수억 받아 인생 2막"…'성과부산고구려룸예약OlO*868O*3882급 400%' 은행원 짐싸는 속도 빨라진다

 지난해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이자 수익↑

희망퇴직 규모도 역대 최대로 늘어날 듯
2021.1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주요 은행들이 올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 이자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희망퇴직 대상과 보상 규모를 확대하는 분위기여서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30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결정했다. 현금으로 300%, 추후 우리사주로 61%를 지급하는 식이다. 지난 2021년 성과급(기본급의 300%) 대비 61%포인트(p) 늘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2021년 대비 20%p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1인당 340만원을 준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를 경영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50%p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노사가 성과급 수준을 논의 중이고,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이후 노사 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쌓아 올리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대출이 지속해서 늘어난 가운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희망퇴직 대상과 보상안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사 적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퇴직 조건이 좋다보니 은행원들 사이에서도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10년 근속한 직원이 희망퇴직을 결정하면 4억~5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신청받은 NH농협은행에선 올해 493명이 짐을 쌌다. 지난해보다 60명 많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최소 700명이 퇴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 직원 674명이 은행을 떠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대상을 만 44세까지 낮추면서 희망퇴직을 결정하는 직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도 대상을 만 40세까지 늘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희망퇴직 대상과 보상안을 확대하면서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 중에선 은행이 많이 챙겨줄 때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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